31일부터 격일로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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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2.2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플레이오프(PO)를 뚫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팁 공격 방어'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는 강하게 때리겠다"고 응수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벌인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격일로 열린다.
정관장은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전 만난 고희진 감독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정관장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며 "감회가 정말 새롭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고 감독은 "현대건설과의 PO가 끝난 뒤에는 '흥국생명을 어떻게 괴롭힐까'만 생각했다"며 "전략을 공개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팁 공격(상대 블로킹을 피해 연타로 빈 곳을 노리는 공격)에 능하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우리가 팁 공격에 대비했다고 알려줘도 좋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김연경은 우리가 팁 공격에 대비해도, 다른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그래도 상대 팁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 흥국생명에 부담을 주고 싶다"고 설명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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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2.2 soonseok02@yna.co.kr
취재진을 통해 고 감독의 전략을 전해 들은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는 공을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는 "정관장의 강점인 블로킹에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우리의 배구를 할 것"이라며 "기다리다 지쳤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정관장은 리베로 노란이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다.
주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PO 3차전에서 리베로로 출전한 박혜민이 최효서와 함께 리베로 자리를 맡는다.
고 감독은 "박혜민은 '어느 자리에서라도 뛰고 싶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선수"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31일 18시3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