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진짜 택시기사 됐다…"65년 역사 최초 여성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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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09:03 수정2025.06.17 09:03

/사진=정가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정가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정가은이 택시기사로 새 출발을 예고했다.

정가은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시기사로 파트타임으로 취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아이를 키우며 방송활동까지 하는 정가은은 파트타임으로 택시기사 업무를 하길 바랐다. 하지만 정가은이 "택시 취업을 하려고 한다"고 묻자, "우린 여성분은 안 뽑는다"고 하거나 "파트타임은 안 한다"는 회사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정가은은 어렵게 파트타임을 구하는 회사를 찾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전국 유일 파트타임이 가능한 곳이었다"며 "면접을 본다고 바로 취직이 되는 건 아니나 면접용으로 단정하게 왔다. 운전하기 편하고 시원한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고 소개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정가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회사 관계자는 정가은에게 임금 체계 등을 소개하며 "그동안 회사에서 여성분을 뽑지 않았다"며 "면접을 보러 오지 않았고, 회사 방침상 여성분도 받지 않았다. 최초 여성 입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파트타임이기 때문에 "사납금은 없고 요금기에 찍힌 금액을 회사에 모두 납부하면, 기사들은 책정된 월급을 받는다"며 "잘하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택시기사 일을 하며 인생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정다은은 "저희 아버지도 택시 운전을 하셨다"며 "이런저런 얘기도 들었고, 타고난 성향도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정가은에게 지정된 차량도 파트타임이기에 없었다. 쉬는 직원들의 차를 그때그때 운전하게 되는 것. 또한 본격적인 택시 운행에 앞서 영업용 운전자 보험까지 가입했다.

보험 가입 후 만난 선배 택시 기사는 1개의 차로 자유롭게 운행하는 '1차 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하루 매출은 30에서 4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핫플레이스는 홍대, 마포, 을지로, 이태원"이라며 "오후 4시부터 할증 끝나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기본 10시간 정도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상 손님도 많다"며 "정말 다양한데, 가장 재밌는 것도 손님을 태웠을 때 끝까지 재밌게 대화하는 거다. '덕분에 즐겁게 왔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꿀팁까지 전수 하고 보험까지 가입했지만 바로 차량을 운전해서 나갈 순 없었다. 정가은이 "왜요?"라고 묻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되면서 이후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가은은 아버지를 따라 택시기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게재해 왔다.

앞서 정가은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 인생에서 ‘재혼은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했는데, 요즘 해야 하나 고민"이라며 "영화 끝나고 일이 계속 없다. 회사에서 입금해 주는 돈을 보는데 막막하다"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택시기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정가은이 전업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지만, 그는 "방송 일을 접고 (택시 기사로) 전업하는 건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불안하다 보니까 제 미래에 대한 제2의 방안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예전처럼 풍요롭지도 않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있다. (생활고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 2016년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 슬하에 1녀를 뒀으나 2017년 이혼했다. 전 남편은 2018년까지 정가은 명의 통장으로 132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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