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410〉 [AC협회장 주간록120] 스타트업을 찾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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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국내 액셀러레이터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좋은 창업자를 발굴해 보육하는 것에서 직접 투자하고 후속 투자를 연결하는 단계까지 확대됐다. 이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시점이다. 이미 만들어진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을 넘어, 필요한 기업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컴퍼니빌딩' 또는 '벤처스튜디오'가 중요한 이유다. 전통적인 스타트업 투자는 창업자가 먼저 회사를 만들고 투자자가 나중에 이를 발견하는 구조다. 그러나 오랫동안 초기기업을 투자하다 보면 조금 다른 장면을 반복해서 만나게 된다. 시장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고 기술도 있는데 이를 사업으로 만들 창업자가 없는 때도 있다. 반대로 좋은 창업자가 있지만 적절한 아이템이나 초기 사업개발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이 간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는 주체다. 매년 수많은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창업자를 만나면서 어떤 시장이 성장하고 어떤 사업모델이 실패하는지 경험한다. 여기에 투자, 대기업, 연구기관, 후속 VC와의 네트워크도 축적돼 있다. 이 자산을 이미 만들어진 기업을 평가하는 데만 사용하는 것은 아쉽다. 그래서 컴퍼니빌딩은 액셀러레이터 산업의 중요한 진화라고 생각한다. 기존 방식이 '발굴-보육-투자'였다면 컴퍼니빌딩은 '문제발굴-사업설계-창업자 구성-법인설립-투자-성장'까지 역할을 확장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런 모델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High Alpha는 시장의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창업팀 구성과 제품 개발, 초기 고객 확보에 참여하는 벤처스튜디오와 투자펀드를 함께 운용한다. 영국 Founders Factory 역시 제품, 기술, 마케팅, 데이터, 채용 등 내부 전문인력을 활용해 창업자와 함께 회사를 만든다. 핵심은 투자자가 좋은 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서 검증하려면 상당한 개발인력과 비용,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자본보다 좋은 문제를 발견하고 빠르게 사업화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씨엔티테크도 이러한 가능성을 현장에서 실험하고 있다. 벤처스튜디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가시적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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