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 제주 2-1 격파하고 5위로…최규현 발리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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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상승세가 가파른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수원FC의 안방에서 극적으로 승전가를 부르고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50분 터진 전진우의 헤딩 결승 골로 수원FC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을 벌인 전북은 승점을 18(5승 3무 2패)로 늘려 일단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6승 2무 2패)과는 승점 2차다.
반면 수원FC는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로 다시 2연패에 빠져 승점 7(1승 4무 5패)에 머물면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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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원FC는 올 시즌 최하위임에도 홈 경기에서는 1승 3무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는데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양 팀은 유효슈팅이 하나씩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이 정교하지 못했다.
전북으로서는 전반 10분 김진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아쉬움이 컸다.
수원FC도 전반 8분 싸박이 오른쪽을 돌파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서재민이 왼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수비벽에 막히는 등 좀처럼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19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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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수원FC 수비수 이지솔이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진규 앞으로 떨어졌다.
김진규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수원FC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 넣었다. 김진규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수원FC는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만회를 위해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더니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이택근의 K리그1 데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로 끝나는 줄 알았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전북 전진우였다.
전진우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0분 진태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몸을 던져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전진우의 시즌 6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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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은 홈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주SK FC를 2-1로 물리치고 5위(승점 15·5승 6패)로 3계단 올라섰다.
승격팀 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온 안양은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팀' 타이틀을 유지했다.
제주는 10위(승점 11·3승 2무 5패)에 머물렀다.
안양은 전반 12분 스트라이커 모따가 골 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베테랑 미드필더 남태희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죈 제주는 후반 4분 김준하의 크로스에 이은 유리 조나탄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김학범 제주 감독의 애를 태우던 조나탄의 마수걸이 득점이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이 둔해지자 후반 12분 주현우를 빼고 크로스가 좋은 야고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는데, 이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15분 야고가 왼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를 최규현이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해 제주 골망을 출렁여 결승 골을 터뜨렸다.
hosu1@yna.co.kr,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6일 18시3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