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인 이병규 LG 2군 감독(왼쪽)과 박용택 해설위원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LG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한 뒤 기자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의 정규시즌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 이병규 LG 2군 감독과 박용택 해설위원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을 바라보며 아쉬움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둘은 오늘(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한 뒤 "참 고마웠던 구장"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병규 감독은 "1997년 4월 잠실에서 프로 데뷔 첫 경기를 치렀던 것이 기억난다"며 "잠실구장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슬프지만, 좋은 야구장이 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위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용택 위원은 "어린 시절부터 잠실구장을 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며 "어젯밤 잠들기 전에 가슴 한편에 찌릿한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잠실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담장까지 거리가 국내 구장 중 가장 멀어 홈런을 치기 어려운 투수 친화 구장입니다. 그래서 많은 타자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러나 이병규 감독은 "넓은 야구장인 만큼 야수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좋았다"며 "나는 잠실구장에서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박용택 위원도 "선수 시절 잠실구장에서의 개인 기록이 원정 경기보다 좋았다"며 "잠실구장이 주는 편안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잠실구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엔 이병규 감독은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이라고 했습니다. 박용택 위원은 "2013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1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이 확정됐을 때가 기억난다"며 "그날 경기를 마치고 다들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2위로 가을야구 진출한 것이 눈물까지 흘릴 일인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LG 후배들이 3, 4위를 하면서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LG가 (3~4위에도 만족하지 않는) 강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한 "내 은퇴식 경기에서도 (이날 선발) 임찬규가 선발 등판했는데, 그때 승리투수가 됐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LG 팬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잠실구장에 인사 전한 LG 레전드 이병규·박용택 "참 고마웠던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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