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가 音으로 쌓은 가을밤 추억…"발라드만 불러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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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SPO돔서 발라드 콘서트…감성 가득 히트곡에 시적 가사 빛나"마음속에 뜨거운 무언가 올라와…앞으로도 더 멋진 음악 만들겠다" 이미지 확대 그룹사운드 잔나비 [페포니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中)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감성 가득한 발라드곡들로 가을밤에 옛 추억을 끄집어냈다. 최정훈(보컬)·김도형(기타) 두 멤버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발라드 컬렉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연에서 매력적인 보컬과 편안한 연주로 지난 한 주간 구슬땀을 흘린 관객들을 다독였다. 최정훈은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연장을 채운 관객을 바라보며 "잔나비는 얌전하게 공연하는 친구들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보니 아예 그런 공연을 해버리고 싶더라"며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얌전한 공연을 꾸며 봤다. 발라드만 불러도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형도 "발라드 공연이라 잔잔할 것만 같지만, 오히려 마음속의 뜨거운 그 무언가가 더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의 막이 열리자, 두 멤버는 중앙에 아늑한 방처럼 꾸며진 원형 돌출 무대로 걸어 나와 '꿈과 책과 힘과 벽'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브라운관 TV, 원목 의자, 은은한 주황색을 밝히는 스탠드 조명, 예스러운 만화 캐릭터, 미러볼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일관되게 음악으로 노스탤지어를 그려온 팀의 색깔과도 무척 잘 어울렸다. 잔나비는 '나의 기쁨 나의 노래', '투게더!', '그 밤 그 밤', '첫사랑을 안녕히-' 같은 잔잔한 노래들로 관객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KSPO돔 가장 바깥쪽 좌석까지 최정훈 목소리의 작은 떨림까지 전해져 오는 듯했고,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이를 숨죽이고 경청했다.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두 멤버는 이어지는 발라드곡들로 스스로 '올드패션드'(Old-Fashioned)라 일컬어 온 복고적 감성을 세밀하게 그렸다. 잔나비는 어릴 적 기억('돌마로'), 낭만적 밤의 한 장면('그 밤 그 밤'), 첫사랑의 추억('첫사랑은 안녕히-'),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 대한 애틋함('늙은 개') 등 유년기에서 청소년기·청년기에 이르는 추억들을 파노라마처럼 음(音)으로 펼쳐냈다. 이미지 확대 그룹사운드 잔나비 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페포니뮤직 제공. 재판매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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