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트리아 빈 이태석, 볼프스베르거전 후반 교체 출전
튀르키예서 뛴 아버지 이을용 이어 유럽 무대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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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이태석이 3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한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2025.6.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태석(23)이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태석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볼프스베르거 AC와 치른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빈의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가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 경기는 지난 2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빈과 2029년 여름까지 4년 계약한 이태석의 오스트리아 리그 데뷔전이었다.
아울러 유럽 진출 후 첫 출전 경기이기도 했다.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인 이태석은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대(代)를 이어 유럽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도 됐다.
이을용 감독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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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스트리아 빈 구단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이날 팀이 전반에 내준 두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패했으나 이태석은 45분 동안 왼쪽 수비를 맡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수비수 필리프 비징거 함께 이태석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다.
풋몹에 따르면 이태석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35회 시도, 32회 성공)를 기록했다. 세 번의 볼 경합에서 모두 성공했고, 슈팅은 한 차례 시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태석에 앞서 지난 6월 말 빈과 4년 계약한 이강희도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강희는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처음이지만 2경기 연속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예선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가고 있다.
이날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희는 후반전에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에 이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바꿔가며 임무를 수행했다.
다만, 이강희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상대의 굴절된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원정 경기로 치른 그라츠 AK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2로 비겼던 빈은 홈 첫 경기에서 져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1일 14시5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