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기업 이엔셀이 일본 대형 의약품 유통사와 손잡고 진출에 나선다.
이엔셀은 일본 셀리소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셀리소스는 일본 최대 의약품 유통사로 꼽히는 알프레사가 CGT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다.
이엔셀 관계자는 “셀리소스가 한국 CGT CDMO 분야에서 매출액과 점유율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엔셀의 GMP 운영 노하우 및 생산 기술이 자사의 일본 CGT CDMO 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했다.
이엔셀 또한 자사가 개발중인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EN001의 일본 내 기술수출(LO)을 위해 현지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MOU에 나섰다. 셀리소스에 CGT CDMO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MOU 이후 이엔셀의 CDMO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하는 계약도 논의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서로 고객사를 연결시켜주는 네트워킹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재생의료 관련 비즈니스를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재생의료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1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엔셀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 마련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 이엔셀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알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일본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셀리소스와 밀접한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아웃 등도 활발히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갖추고 있는 One-Stop(원스탑)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에게 최적의 CDMO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 (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인 EN001 개발도 순항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샤르코마리투스병 환자 대상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