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코치와 재결합...김주형, 약속의 땅서 '부활샷' 날릴까

1 month ago 13

5월 1일 개막 더 CJ컵 바이런 넬슨 출전
마스터스 이후 3주 만에 PGA투어 대회
오랜 부진에 옛 스승에게 전화해 도움 요청
“밸런스·스윙플레인 점검...코스도 확인”
매년 한국 선수 우승 경쟁한 곳서 반등 노려
임성재·안병훈 등 K-브라더스 총 7명 출전

김주형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토너먼트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주형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토너먼트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주형(23)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 샷을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을 앞두고 ‘옛 스승’ 이시우 코치(44)에게 ‘SOS’ 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김주형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끝난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2위를 거둔 뒤 3주 만에 출전하는 대회다.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김주형은 부활을 위해 지난 3주간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옛 스윙코치인 이시우와 재결합이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전반적인 샷 정확도가 떨어진 그는 지난달 이 코치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쳥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티샷 정확도 61.73%(56위), 그린 적중률 64.92%(111위), 평균 퍼팅 1.79개(163위) 등 주요 지표에서 지난해 수치(티샷 정확도 64.92%, 그린 적중률 66.17%, 평균 퍼팅 1.74개)를 밑돌고 있다.

이 코치는 김주형이 PGA투어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약 3년간 그를 지도했던 옛 스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고진영(30)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박현경(25), 배소현(32) 등을 지도하면서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마스터스를 마친 뒤 조용히 귀국한 김주형은 지난 18일 이 코치와 만나 스윙 교정을 받았다. 이틀 뒤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더 CJ컵이 열리는 매키니 인근에서 일주일간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 이 코치는 “밸런스와 스윙플레인(스윙하는 동안 몸을 중심으로 클럽 샤프트가 회전하는 스윙 면)을 점검했다”며 “9홀이었지만, 대회 코스도 미리 같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는 TPC 크레이그 랜치가 한국 선수들의 ‘약속의 땅’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 대회장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독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경훈(34)은 2021년 TPC 크레이그 랜치로 옮겨온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듬해 2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대회에선 김시우(30)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작년엔 안병훈(34)과 김성현(27)이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28일 PGA투어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27), 안병훈, 김시우, 김성현, 강성훈(38), 최승빈(24)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최승빈은 주최사 초청 선수 자격이다.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은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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