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스트라이크존도 투수들에게 유리한 듯"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5.4.22.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25 프로야구 투고타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을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으로 꼽았다.
이승엽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올해 프로야구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등 우수한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5∼10년 전과 비교하면 (외국인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속도 빨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리그 평균자책점 4.18, 리그 타율 0.2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평균자책점 4.91, 타율 0.277)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올해 프로야구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가 7명이나 된다. 지난해엔 한 명도 없었다.
야구인 중에선 이승엽 감독처럼 우수한 외국인 투수들의 유입이 KBO리그 투고타저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 이가 많다.
이강철 kt wiz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 시즌엔 우수한 투수들이 정말 많다"며 "최근 KBO리그에서 보지 못했던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만으로 리그 투고타저 현상을 설명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LG 임찬규, kt 소형준과 고영표, KIA 김도현도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들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활용법을 효과적으로 익힌 것이 투고타저 현상의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예전엔 스트라이크존 끝 꼭짓점 네 군데에 지나가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경우가 적었다"며 "지금은 경계선에 걸치기만 해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기 때문에 투수들이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17시4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