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이사회서 임원 연임 횟수 제한 '예외 인정' 조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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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4.2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의 3연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관 제29조 1항의 '대한체육회 임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 임원의 2회 이상 연임(3연임)을 허용하는 연임 횟수 제한 예외 인정' 항목을 삭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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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4.22 cityboy@yna.co.kr
앞서 이기흥 전 회장은 재선 임기를 마친 뒤 3선 도전을 위해 스포츠공정위 승인 후 출마해 '셀프 승인'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이기흥 전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현 회장에게 패해 낙선했다.
유승민 회장은 후보 시절 여러 번 자신이 당선되면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유승민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스스로가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원 연임 규정을 선제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존 위원회의 기능을 통폐합해 31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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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4.22 cityboy@yna.co.kr
여기에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학교체육위원회 등 21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위촉했다.
이번 이사회 보고사항은 ▲제42대 집행부 이사 선임 ▲스포츠개혁위원회 운영 및 혁신과제 추진 계획 ▲대한체육회 엠블럼 리뉴얼 경과 ▲자체 예산 현안 등 4건이다.
더불어 대한스포츠낚시중앙협회·대한삼보연맹·대한크리켓연맹의 인정단체 가입 신청을 부결하고, 준회원단체인 대한킥복싱협회를 인정단체로 강등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또한 이사회는 체육회의 자체 예산 자금 부족이 심화하고, 편성 대비 예상 세입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자체 예산 변경을 심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체육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져 책임 있는 체육 행정의 모범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18시3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