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10년 전 알파고 대국장서 인핸스와 '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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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인핸스가 뉴욕·토론토·도쿄에서 이세돌 9단과 진행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 모습. (인핸스 제공)AI 스타트업 인핸스가 뉴욕·토론토·도쿄에서 이세돌 9단과 진행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 모습. (인핸스 제공)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로 세계 바둑사를 바꿨던 이세돌 9단이 10년 만에 다시 AI와 한 무대에 섰다.

이세돌 9단은 9일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해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와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이날 행사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이 열렸던 동일한 장소에서 10년 만에 다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 9단은 인핸스의 솔루션을 활용해 음성 명령만으로 AI 운용체계(OS)와 함께 바둑 모델을 즉석에서 재구성하고 새롭게 구성된 모델과 직접 대국을 펼쳤다.

인핸스는 이번 시연을 통해 음성 명령 하나로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실시간 웹 검색부터 기획서 작성, 코드 배포까지 완수하는 멀티 에이전트 협업 과정을 공개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반 AI'의 가능성을 직접 구현해 보인 것이다. 인핸스의 AI OS는 하나의 AI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요청하면 AI OS가 이를 이해하고 각 역할을 가진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분배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경쟁사 3곳 신제품·가격·스펙을 조사해서 비교 분석표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컴퓨터 사용형 에이전트(CUA)·온톨로지·기획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코딩이나 조작 없이, 인간의 의도와 AI의 자율적 실행만으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가 구현되는 '에이전틱 AI'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세돌 9단은 “인핸스의 에이전틱 AI는 나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며 “이제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AI OS를 구성하는 핵심 기능인 웹 검색, 쇼핑, 기획, 디자인, 코딩 등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있으며, 지난해 출시한 커머스 산업에 특화된 OS인 '커머스 OS'에 통합돼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과거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제 AI는 인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핸스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LAM을 표준화해 전 세계 기업이 에이전틱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OS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인핸스는 AI OS 솔루션 기업으로 온톨로지와 CUA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온톨로지는 에이전트가 산업과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고, CUA는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실행 엔진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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