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안 돼도(O) 안 되도(X) 되도 않는(O) 돼도 않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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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합의 안 되도 계획대로 진행할 것 ② 타협 안 되도 되게끔 거듭 노력해야 ③ 당선 안 되도 공천은 받는다 ④ 뜻대로 안 되도 일단 도전할 계획 ⑤ A는 되도 B는 안 돼 '되'인가 '돼'인가. 국어책이 단골로 꼽는 표기 오류가 여전히 반복된다. 맞춤법에 예민한 언론 기사문에서조차 그렇다. ①∼⑤에 쓰인 '되도'는 전부 '되어도'로 교열해야 한다. 줄이면 '돼도'가 되는 '되어도' 말이다. 이치를 따지면 잘못 쓸 일이 없다. '되다'에서 변하지 않는 '되'에 '∼어도'가 붙었다. 그래서 '되어도'이고 줄여서 '돼도'다. 예로 든 문장들에서는 '되도'처럼 어간 '되'에 '도'가 바로 붙을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말법의 가르침이다. 이미지 확대 '되도 않는' 표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답변 캡처 그런데 '가다'는 왜 '가도 가도 끝이 없다'처럼 '가도'로 쓰는 게 바른가. '가+아도'에서 '가'와 발음이 겹치는 '아'를 생략한 '가도'이기 때문이다. '가도'는 원래부터 '가+도'가 아니다. '오다'의 활용 '와도'가 '오+아도'의 구성인 것을 알 만하다. 원칙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 <'∼어도'로 읽어서 말이 되면 '돼'를 쓰고 안 되면 '되'를 쓴다>. < >에 쓰인 '말이 되면'이 맞는 표기인 것은 '말이 되어면'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말이 된다면 '말이 돼면'이라고 쓰겠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 '하해'의 원리로 이를 풀기도 한다. '하다'의 '하'로 바꾸어 말 되는 자리에는 '되'를 놓고 '해'로 바꿔 말 되는 자리엔 '돼'를 놓으면 맞는다는 것이다. 이제 '되도 않는'은 맞고 '돼도 않는'은 틀렸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 말의 원어가 '되지도 않는'이기 때문이다. '되지도 않는'을 '되어지도 않는'이라고 바꾸면 말이 되지 않는다. '돼도 않는'이 아니라 '되도 않는'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 '못돼먹다' 띄어쓰기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답변 캡처 그렇다면 '돼먹지/되먹지 못한 기득권자 ○○○'라고 할 때는 '돼'일까 '되'일까. 원칙을 따르면 정답이 나온다. 되어먹지 못한 기득권자 ○○○라고 바꿔 읽는다. 말이 된다. 이게 미심쩍으면 ○○○의 행태를 떠올린다. 오래 해먹은 ○○○인가, 아니면 오래 하먹은 ○○○인가. '해먹은'이 맞으니까 '돼먹지'이겠다. 하해의 원리는 철칙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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