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상' 수상 / 가증스런 범행 /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 복스런 모습이었다 / 사랑스런 느낌의 영화배우 / 촌스런 스타일 / 갑작스런 선전포고
비읍(ㅂ) 불규칙 활용 오류가 끊이지 않는다. 예로 든 일곱 가지 표현 모두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자랑스런(→자랑스러운), 가증스런(→가증스러운), 걱정스런(→걱정스러운), 복스런(→복스러운), 사랑스런(→사랑스러운), 촌스런(→촌스러운), 갑작스런(→갑작스러운)으로 바로잡는다. 일상에서야 입말로 -스런 할 수 있다. 편하니까 어쩔 수 없다. 문학적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스러운은 늘어지는 느낌이라 맵시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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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답변 캡처
그러나 너나없이 그런다고, 규범을 따르는 글쓰기를 해야 할 이들까지 그리 쓰면 어문 체계가 어지러워진다. 지난 글에서 ㅂ 불규칙 활용 오류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이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2007년 7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다. 시대착오적 국가주의와 함께 표기 오류를 바로잡은 것을 늘 다행스럽다고 여긴다.
흔하디흔하달까. 사방팔방 널린 것이 '자랑스런 ○○○상'이다. 항상 궁금한 대목은 그런 상을 주고받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러울까 하는 점이다. 보는 쪽에서는 우스울 때가 많다. 물론 낯 뜨거울 때도 많다. 그렇다. 이때도 '자랑스럴까'가 아니라 '자랑스러울까'가 맞다. '우슬'이 아니라 '우스울'이며 '낯 뜨걸'이 아니라 '낯 뜨거울'인 것도 연장선이다. ㅂ 불규칙 형용사 '자랑스럽다'의 어간은 '자랑스럽'이다. 여기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붙어 '자랑스럽-'이 '자랑스러우-'로 바뀌어 '자랑스러운'이 된다. '럽'에 있는 받침 'ㅂ'이 '우'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연구 책임자 남영신), 「기자를 위한 신문 언어 길잡이」(PDF 파일), 2012 - <-스런(×)→-스러운(○)>
2.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촌스런? 촌스러운?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320621&pageIndex=1
3. 표준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31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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