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복 MS 상무, “AI는 연결이 생명…조직문화 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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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AI인사이트포럼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상무가 'AI전략 및 AI에이전트 활용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제10회 AI인사이트포럼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상무가 'AI전략 및 AI에이전트 활용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업무에 개입되면, 조직문화와 프로세스를 함께 바꿔야 합니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는 25일 서울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열린 '제10회 AI 인사이트 포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조직 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포럼은 초거대AI추진협의회,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자신문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동 주관했다.

이 상무는 AI 에이전트 기술의 진화를 직접 시연하며, 생성형 AI가 단순 텍스트 답변 수준을 넘어 특정 업무를 자동 수행하고 협업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음을 소개했다.

그는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문서를 생성하거나 승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실행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MS 사례를 통해 멀티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 모델을 강조했다. 단일 에이전트가 아닌, 역할을 분담한 복수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사내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휴가 신청의 경우, 규정을 조회하고, 잔여 일수를 계산하며, 승인을 자동 처리하는 에이전트가 협력해 전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상무는 “한국 기업들이 AI 도입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 간 연동 부족”이라며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일정, 회의록 등 사내 데이터 접근이 보장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존재이며,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은 조직에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에이전트 도입이 조직 문화 전반의 재설계와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업무 자동화 이후 조직이 주목해야 할 것은 '결과물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물이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시대에 맞춘 '비전 중심의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MS는 충북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지원하고, AX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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