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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이 이틀 전 짜릿한 역전승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이틀 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떠올렸다.
당시 kt는 9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가다 9회에만 4점을 내 4-3으로 이겼다.
9회말 선두 타자 황재균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이후 사사구를 5개나 얻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2점 차면 (9회에도) 기대할 수 있겠다고 봤지만, 박영현이 9회초에 1점을 더 내줘 0-3이 되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그렇게 이기기가 쉽지 않은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고 즐거워하며 기자들에게 "그날 (쓰던) 기사를 다 바꿨겠네?"라고 묻기도 했다.
7월 들어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박영현도 그날 경기를 계기로 반등할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박영현은 27일 삼성과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9회 등판해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하지만 팀이 9회말 역전에 성공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체력 문제는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그날 홈런 맞고 다음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시속 147㎞까지 나와 본인도 '좀 잡힌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소개했다.
23일 경기 수비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던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30일 LG전 선발로 나간다.
이강철 감독은 "70구 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장인상을 당한 고영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러야 할 것 같고, 다녀와서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8월 2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이채호를 대체 선발로 예정하고 있다는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배제성이 돌아오면 소형준은 불펜으로 돌리려고 하는데 일단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선발로 두 번 나가는 동안 패트릭이나 배제성의 상태를 봐야 한다"며 "소형준이 뒤로 가면 잡을 수 있는 경기에는 꼭 1이닝에 한정하지 않고 2이닝도 쓰면서 확실히 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9일 17시3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