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MLB 전설 샌더스, 방광암 투병 공개…"치열한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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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슈퍼볼·MLB 월드시리즈 경험한 유일한 선수

이미지 확대 방광암 투병을 고백한 디온 샌더스

방광암 투병을 고백한 디온 샌더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에서 '천재 운동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디온 샌더스(57)가 방광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미국대학풋볼 콜로라도 대학교 버펄로스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샌더스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싸움이었다. 쉬운 길은 아니었으나 해냈다. 의사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까지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오간 상징적인 선수다.

NFL에서는 전체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 소속으로 두 차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MLB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샌더스는 두 종목의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 월드시리즈 무대를 모두 밟은 유일한 선수다.

샌더스의 NFL 포지션은 수비수인 코너백이며, MLB에서는 중견수로 활약했다.

샌더스는 최근 건강 문제에 시달려왔다.

2021년 혈전으로 발가락 두 개를 절단했고, 이번 암 진단도 혈전 예방 차원에서 받은 정기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됐다.

방광 제거 수술을 받은 샌더스는 기저귀를 사용한다고 고백한 뒤 "방광을 통제할 수 없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의사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싸워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샌더스는 "보통 C(Cancer·암)로 시작하는 단어를 들으면 삶에 마침표가 찍힌 걸로 느껴진다. 하지만 난 아니었다"며 "체중이 11㎏이나 빠져 한때는 현역 전성기 때와도 같았다"며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30일 08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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