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진땀을 흘리며 우승 확률 73.8%를 잡은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씁쓸한 웃음과 함께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맹추격에 8-7로 겨우 승리한 뒤 "큰일 날 뻔했다"며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kt는 8-0으로 여유 있게 앞서다가 7, 8회에 무려 7점을 내주며 크게 고전했습니다.
이 감독은 "큰 경기는 큰 것 한 방이 중요하다. 약간의 방심도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6점째를 낸 한승택의 홈런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는데 박영현이 잘 막아줬다"고 총평했습니다.
이 감독은 8-2로 쫓긴 7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을 좌완 로건 앨런으로 교체했습니다.
공포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 감독은 "투수 교체 실수"라고 시인한 뒤 "(같은 좌완인)로건보다 오원석을 투입하려고 했는데 8점 차여서 살짝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로건이 못 던진 건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선발 요원인 로건을 정상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혀 로건이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감독은 "김정운이 좋은 직구 대신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이재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게 아까웠다"며 "그 여파로 뒤에 나온 투수들도 긴장한 것 같다. 그 점수를 막았어야 했다"고 돌아봤습니다.
8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폭투로 1점을 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5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린 박영현을 이 감독은 "영리하게 잘 막아줬다"고 재차 극찬했습니다.
이 감독은 "중간에서 오원석 대신 전용주를 써야 할 것 같다"며 많은 투수가 구원 등판해 운 좋게 이긴 덕분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남은 시리즈에서 가동할 투수가 정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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