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이적 후 첫 경기서 날카로운 이동 공격
"상대 블로커 위에서 내리칠 수 있는 몸 상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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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김희진이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개막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9.21. cycle@yna.co.kr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스타 플레이어 김희진(현대건설)은 지난 5월 무려 14시즌을 함께했던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김희진은 미들 블로커 공백이 생긴 현대건설의 입단 제의를 받았고,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묶은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변의 평가는 엇갈렸다. 김희진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현대건설에 큰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희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이적 후 체중부터 줄였다. 가벼운 몸으로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무릎 통증 탓에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도 독하게 몸무게를 줄였다.
김희진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적 후 많은 분이 우려하시더라"라며 "최근 2년 동안 보여드린 것이 없었기에 당연한 평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비시즌 기간 주변의 걱정을 뒤집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일단 예전의 움직임을 찾기 위해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5㎏을 감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V리그 개막 전까지 2㎏ 정도를 더 감량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김희진은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선발 출전한 김희진은 4세트를 소화하면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6득점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주전 세터 김다인과 호흡이 돋보였다. 특유의 강한 이동 공격으로 여러 차례 흥국생명의 높이를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희진은 "(김)다인이가 대표팀 차출로 인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많은 대화를 하면서 플레이를 맞췄고, 이제는 큰 문제 없이 호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다인이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세터"라며 "편하게 훈련과 경기를 이끌어줘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인이에게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을 내려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1일 16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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