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도 보다 발각…카카오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2.4억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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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6 10:23 수정2025.02.26 10:2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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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의대 신입생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불법으로 보던 웹툰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특히 수위 높은 음란한 장면에 불법사이트 로고까지 박혀 있다는 점에서 "의대 신입생 대참사"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불법 웹툰, 웹소설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불법 유통되는 콘텐츠가 많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팀은 26일 지난해 하반기 성과를 담은 '6차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웹툰, 웹소설 등 불법 유통물 2억4000만여건을 차단하고, 영어권 웹소설 불법사이트 폐쇄 소식도 전했다.

이 백서에는 기존 웹툰 중심 불법물 단속에서 침해 대응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불법물 유통 차단 성과를 포함해 구글 TCRP 파트너사 지위를 활용한 웹소설 불법유통 단속 프로세스 고도화 과정, 불법 2차 저작물 단속 성과도 담겼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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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는 웹툰 타깃 차단 활동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업계 최초로 웹툰·웹소설 종합 단속 체계를 구축했다. 카카오엔터테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팀 피콕(P CoK)은 카카오엔터 독점 웹소설들을 대상으로 시범 단속을 시작해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약 15만건의 글로벌 불법 유통 케이스를 단속했다. 이와 함께 불법물 유형을 세분화해 본격적인 차단 활동에 착수했다.

지난 12월에는 영어권 웹소설 불법사이트 'W' 운영자를 자체 특정해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북미 오픈 플랫폼과 이커머스 플랫폼, 블로그, 웹소설 불법 번역가 채널에 퍼진 불법물들을 집중 단속했다.

텍스트 기반 웹소설은 웹툰과 비교해 불법유통 경로가 광범위하다는 지적이다. 만큼 기업으로서는 외부 모니터링 업체를 통한 단속에 한계가 있지만, TCRP 파트너사는 대량의 불법물 신고를 신속하게 처리할 권한을 가진다.

카카오엔터는 지식재산(IP) 권리자로서 지난해 7월 TCRP 지위 획득했다. 이후 웹소설 15만건을 포함해 약 53만9000건의 글로벌 불법물을 직접 신고해 삭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TCRP 지위 획득 이전보다 30배 증가한 수치인 일일 3만개의 불법물 신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웹툰, 웹소설 불법물 차단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차단한 글로벌 불법물은 총 2억4000여만건이다. 1~6차 백서 누적 차단 건수는 총 7억4000여만건이다.

6차 백서상 단속 수는 지난해 상반기 불법물 차단 성과를 담은 5차 백서 때와 비교해 약 10.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8월 피콕이 지속 모니터링하던 국내 대형 불법사이트 폐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폐쇄한 인도네시아 사이트와 지난해 10월 단속한 브라질 불법 번역 그룹 활동 중단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 투명성 보고서 내 불법 콘텐츠 삭제 건수도 크게 올랐다. 구글 투명성 보고서는 세계 정부·기관의 콘텐츠 삭제 요청 정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도모하는 보고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2월 기준 콘텐츠 삭제 분야 글로벌 신고 수 6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불법 2차 저작물 케이스를 단행본, 포토카드, 포스터, 휴대폰 케이스, 의류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던 웹툰 불법 굿즈 등 카카오엔터 IP를 불법 활용한 2차적 저작물을 적발하고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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