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서 매출 날개단 엠아이텍…작년 영억익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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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6 16:49 수정2025.02.26 16:49

경기도 평택 소재 엠아이텍 본사 전경사진. 엠아이텍 제공

경기도 평택 소재 엠아이텍 본사 전경사진. 엠아이텍 제공

비혈관 스텐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엠아이텍은 2024년 매출액이 538억원, 영업이익이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2% 늘어난183억원으로 집계되며 흑자를 지속했다.

비혈관용 스텐트는 식도, 내장, 담관 등이 좁아지거나 폐색되는 경우 이용하는 의료기기다. 담도폐쇄증 환자나, 식도나 소화기관에 종양이 생겨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긴 환자에게 시술한다. 엠아이텍은 1991년 국내 최초로 비혈관 스텐트를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서 외국산 스텐트를 대체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엠아이텍의 매출 성장 배경에는 2023년 4분기부터 유럽 시장의 정상화에 따른 판매 수량 증가가 꼽힌다. 또한 일본 시장에선 담관용 스텐트인 멀티홀의 강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다.

멀티홀은 담석증 담도암 췌장암 등으로 담즙 흐름이 막힐 때 쓰이며 일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담관용 스텐트는 크게 스텐트 주변을 실리콘 등으로 감싼 피막형과 감싸지 않은 비피막형 두 가지로 나뉜다. 피막형은 조직과의 마찰이 적어 스텐트를 고정시키기 어렵고, 비피막형은 스텐트 와이어의 틈 사이로 조직이 돋아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멀티홀 스텐트는 스텐트 표면을 감싼 실리콘에 수많은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담즙이 스텐트의 주 통로 외에 이 구멍들로도 동시에 빠져나오도록 한 것이다. 피막형과 비피막형의 중간 단계로 각각의 단점을 보완했다.

곽재오 엠아이텍 대표는 “올해에도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등 앞으로도 이 두 지역을 기반으로매출 확대를 이끌 계획”이라며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해 멀티홀 스텐트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미국, 남미, 아시아지역의 영업 마케팅 활동도 늘려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텍은 국내 최초 비혈관용 스텐트를 만든 기업으로 1991년 설립됐다. 비혈관용 스텐트를 제조·판매하며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전세계 100여개 국에 진출한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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