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37] 바다가 싫은 땅의 황제

2 weeks ago 19
일러스트=박상훈

봉긋하게 솟아오른 흙무더기 모습이 ‘땅’의 한자 토(土)의 초기 글자꼴이다. 중국이라는 너른 곳의 상징을 꼽자면 무릇 이 땅과 흙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새김의 글자를 한데 묶어 만든 토지(土地)라는 단어는 드넓은 중국 대륙의 핵심 키워드다. 사람들은 이 토지에 기대 삶을 영위했고,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그에 투사했다. 그래서 중국인이 땅에 거는 믿음과 소망은 지신(地神)을 숭배하는 신앙으로도 번졌다. 급기야 중국인의 국가 개념은 종묘사직(宗廟社稷)으로 곧장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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