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26] 여자 황제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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꿇어앉은 여인(女)이 아들(子)을 바라보는 모습의 글자가 있다. ‘좋다’ ‘좋아하다’는 새김의 글자 호(好)다. 초기 꼴부터 바닥에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한자 세계의 여성은 남성에 견줘 지위가 낮았다. 그로써 굳어진 여성에 대한 차별적 관념은 위 글자 ‘호’에서도 드러난다. ‘여성과 아들’의 조합이라는 점이 그렇다. 여인이 바라보는 대상을 딸로 형상화한 글자는 아예 없다. 설령 있었더라도, 그 새김은 ‘좋다’의 반대였을지 모른다. 그렇듯 여성성(女性性)은 한자 세계에서 줄곧 차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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