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16강 나바로 "억만장자의 딸로 불리고 싶지 않아"

8 hours ago 1

이미지 확대 에마 나바로

에마 나바로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에마 나바로(10위·미국)가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나바로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6위·체코)를 2-1(2-6 6-3 6-4)로 물리쳤다.

지난해 윔블던 단식 우승자인 크레이치코바를 꺾은 나바로는 16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7위·러시아)를 상대한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나바로는 지난해 윔블던 8강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 대회 단식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4강이다.

나바로는 경기력 외에 화려한 집안 배경으로도 화제가 되는 선수다.

그의 아버지 벤 나바로는 셔먼 파이낸셜 그룹 창립자이자 소유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벤 나바로의 순자산이 48억달러(약 6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포브스의 전 세계 부자 순위 751위에 해당한다.

이미지 확대 딸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벤 나바로(왼쪽)와 켈리 나바로.

딸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벤 나바로(왼쪽)와 켈리 나바로.

[AFP=연합뉴스]

그러나 나바로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영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억만장자의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받기만 하는 삶을 살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새벽 6시에 일어나 테니스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어려서부터 강인해지기 위한 직업윤리를 체득해야 했고, 목적을 갖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며 "'누구의 딸'이라는 꼬리표는 정말 싫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한 나바로는 16강 상대 안드레예바와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0-2(2-6 2-6)로 졌다.

WTA 투어에서 뛰는 현재 단식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억만장자의 딸'이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 페굴라의 순자산은 포브스 추산 76억달러에 이른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6일 10시13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