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M' 앞세워 中 공략…'미르의전설2' 기세 잇나

7 hours ago 1

다시 中 대륙 누비는 K게임…상반기에만 9종 외자판호 발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연이은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2000년대 '미르의 전설2'로 중국 시장을 장악했던 위메이드가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중국 현지 테스트를 6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일주일간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중국 공략을 예고한 '미르M'. [사진=위메이드]중국 공략을 예고한 '미르M'. [사진=위메이드]

미르M은 2023년 말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전기M: 모광쌍용(传奇M: 暮光双龙)'이라는 제목으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이후 지난해 중국 퍼블리셔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1년 중국 출시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PC 온라인 MMORPG다. 2004년 당시 중국 게임 시장 점유율 65%를 달성했으며, 2005년 세계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중국 게임 시장에서 큰 인지도를 보유한 미르의 전설2 원천 IP 홀더인 위메이드가 내놓는 미르M인 만큼 현지에서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더나인은 미르M의 중국 연간 매출 목표를 20억위안(약 40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높은 매출 성과를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확대되는 중국 시장⋯상반기에만 9종 판호 발급

최근 한국 게임의 잇딴 판호 발급 소식이 이어지며 중국 공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현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6월 24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레인보우', 빅게임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모바일' 3종의 한국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총 9종의 한국 게임이 중국 판호를 확보했다.

판호 발급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17년 한한령(限韓令) 이후 사실상 수년간 중단됐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2020년부터 조금씩 재개됐다. 2024년에는 11개 게임에 판호가 발급됐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9개로 작년도 전체 수준과 유사하다.

중국은 전 세계 2위 규모의 게임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 게임 시장의 매출은 약 1236억달러(179조원)에 달하며, 게임 이용자 수는 약 6억7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게임 수출액이 전체 게임 수출액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 자체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작지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중국 시장을 겨냥하면서 판호 발급을 넘어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다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K-게임의 두 번째 전성기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포토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