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임성재, 우리금융챔피언십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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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막하는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하는김백준(왼쪽)과 임성재. 우리금융그룹 제공

24일 개막하는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하는김백준(왼쪽)과 임성재. 우리금융그룹 제공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7)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 서원밸리GC(파72)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23년과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KPGA투어에서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총 6번 있었다. 마지막 기록은 1999년 박남신의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로, 26년만에 대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2022년부터 PGA투어 시즌 중에 한국을 찾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첫 출전이었던 2022년에는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한국에 오고서도 출전은 못했다.

그래도 2023년과 작년에는 2년 연속 출전해 '월드클래스'다운 플레이로 한국 팬들을 매료시켰고,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우승을 따냈다.

올해도 임성재는 한국 대표 남자골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5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대회 세번째 톱10이자 2020년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2일 한국에 도착하는 임성재는 23일 연습라운드를 치른 뒤 24일부터 1라운드를 치른다. 그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다. 출전할 때마다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이번에도 많은 현장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성재에 도전하는 KPGA투어 후배들도 명승부를 예고했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작년과 달라진 기량으로 우승한 2년차 김백준은 임성재의 3연패를 저지하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김백준은 "우승은 하루빨리 잊고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경기할지에만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서도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조우영을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모자를 쓰고 뛰는 이정환, 황중곤, 문동현 등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서원밸리GC로 장소를 옮겼다. 한국의 대표 토너먼트 코스로 꼽히는 서원밸리GC는 2021년부터 3년간 KPGA투어 시즌 최종전이 열렸던 곳이다.
골프장측은 대회 기간에 그린 스피드를 3.5m(스팀프미터 기준) 이상으로 유지해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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