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는 한국판 CES, 세계 무대로 판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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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는 이제 ‘한국의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시장에 ‘테크 코리아’를 알릴 무대라는 겁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를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코엑스를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를 비롯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아프스 등 13개 부스를 방문해 기술을 체험했다.

유 장관은 현장을 둘러보며 “관객 규모와 부스 구성 모두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견줄 만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갖춘 인공지능(AI) 역량과 ICT 기술을 자랑할 최고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CES 혁신상에 대해서도 “스타트업은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상품화와 상용화에 집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24~25일 열린다. 올해는 12개국에서 45개사 바이어가 참석한다. 사전에 매칭된 국내 기업 150여 곳과 700여 건의 수출 상담을 한다. 한국무역협회 부스를 둘러본 유 장관은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세계 진출을 위해서라도 월드IT쇼를 글로벌 규모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에 관한 질문에는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에 대해 자세히 나온 건 없다”면서도 “민관이 합동 조사단을 꾸려 1~2개월 내로 신속히 조사를 마친 뒤 숨김없이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태 대응에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 1위 SK텔레콤의 사운이 걸렸다”며 “AI 시대에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은 사후 대처가 아니라 선제 대응을 목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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