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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4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단에게 말하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일찍 끝내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3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구단 사상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긴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4차전마저 잡아내고 스윕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80-63으로 이겼다.
1997년 KBL 원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LG의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구단 사상 첫 우승까지 남은 승리는 단 1승이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있다. 주요 선수들이 35분 이상을 뛰었는데, 빨리 끝내야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며 "바람대로라면 일찍 (챔프전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2-11로 밀렸던 상황에 대해 조상현 감독은 "점수를 주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쉬운 샷을 놓치고 이후 SK에 속공을 주는 걸 막자고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는 조 감독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주고 중간 중간 많은 수비 변화가 있었는데 잘 이행해줬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는 SK의 스위치 수비와 더블 팀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SK가 스위치 수비를 하는 만큼 공격에서 볼 처리를 빨리 해서 찬스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며 "양준석과 유기상에게 상대 수비에 따른 움직임을 오늘 오전에 얘기했는데, 정인덕과 허일영의 3점이 터지며 우리 쪽으로 승리가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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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이 넥타이를 풀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3연패를 당한 SK의 전희철 감독은 "수비에서 여러 변칙을 써봤는데, 전술이 안 먹힌 데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의지를 갖고 열심히 뛰어 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감독은 "4차전에 냉철하게 임하고 (5차전이 예정된) 서울로 다시 가게끔 팀을 잘 이끌겠다"며 "선수들끼리 스윕은 당하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9일 21시4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