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대한항공 헤난 신임 감독 "헌신이 결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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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강도 높은 훈련…"젊은 선수들의 갈망 느껴"

이미지 확대 경기 바라보는 헤난 대한항공 감독(가운데)

경기 바라보는 헤난 대한항공 감독(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임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소속 팀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헤난 감독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0(25-21 25-23 25-16)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의 헌신이 결과로 나왔다"며 "(18일부터)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멘털을 끝까지 유지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 부임 후 최근 두 달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온 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헤난 감독은 "훈련 때의 모습과 경기 때의 모습이 일치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우리 팀은 그런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보였고, 이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헤난 감독은 특히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헤난 감독은 "신현일과 임재영, 리베로 강승일은 제 역할을 했고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김준호는 엄청난 발전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출전 기회에 관한 갈망을 보였고, 이를 코트 안에서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제 헤난 감독의 눈은 V리그로 향한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왕좌를 내줬다.

올 시즌 컵대회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대결이 큰 기대를 모았으나 현대캐피탈이 선수난 속에 중도하차하면서 두 팀의 경기는 펼쳐지지 않았다.

헤난 감독은 "현대캐피탈과는 이미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했다"며 "현대캐피탈을 특별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경기력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V리그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승 문턱에서 대한항공에 완패한 OK저축은행의 신영철 감독은 "우리 팀은 속공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어렵다"며 "(세터) 이민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중요한 과제를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등이 합류하는 만큼 상대 팀들의 높이가 더 좋아질 텐데 속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V리그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이 부분을 잘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0일 16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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