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73〉아르투, AI 기반 아트테크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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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스타트업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미술 플랫폼 '아르투(Artue)'로 예술 생태계 혁신에 나섰다.

아르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감정과 취향을 읽어 작품을 추천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사용자가 '잔잔한 분위기'나 '따뜻한 색감'처럼 감정이나 정서적 표현을 입력하면, AI가 시각적 패턴과 분위기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작품을 제안해준다.

아르투를 운영하는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는 2022년 3월 설립됐다. 한국과 아시아 미술 생태계가 오랫동안 겪어온 △작가·갤러리·컬렉터 간 연결의 제한 △아시아 작가의 좁은 글로벌 진출 경로 △데이터 부재와 단절된 유통 구조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설립자인 송보영 대표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 관람에서 벗어나, 발견·감상·유통·거래의 전 과정을 '기술'로 재정의해야 지속 가능한 시장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르투의 기술적 강점은 단순 작품 추천에서 끝나지 않는다. 감상 설명 생성, 공간 설치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기반 작품 인증, 거래 이력 관리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갖췄다. '챗GPT' 연동을 통해 대화형 사용자경험(UX)를 구현했다. 추천-설명-구매가 이어지며, 'AI 시대의 미술 운용체계(OS)'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아르투는 기존 갤러리와 공동 추천 모델을 운영하고, 작가에게 디지털 트윈 인증을 제공한다. 지역 아트페어·기관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목표는 아시아 작가를 글로벌 컬렉터와 직접 연결하는 유통 구조를 기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송보영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 대표송보영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 대표

〈인터뷰〉 송보영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 대표

송보영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창업 전 십여년간 갤러리스트로 활동하며, 아트바젤 홍콩 갤러리선정위원을 역임했다. 글로벌 미술 시장의 운영 방식과 아시아 미술 생태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가까이 경험했다.

송 대표는 “데이터 부족, 확장성 제한, 글로벌 시장 접근의 어려움이 아시아 작가들에게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다”며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투는 예술 경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시각 정보와 언어, 사용자의 정서를 함께 해석하는 '시각지능형 에이전트'가 핵심이다. 송 대표는 이를 'GPT 생태계 속 미학적 추론 레이어'라고 정의했다.

현재 아르투에는 540명 이상의 작가와 4000점이 넘는 작품이 등록돼 있다.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며, 갤러리 협업 작가와 국제 아트페어 참여 작가 비중도 높다.

송 대표는 “모든 데이터는 작가·갤러리와의 정식 계약을 기반으로 확보하며, 이미지·설명·전시 이력·활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한 뒤 제공받는다”며 “제한적 모델 학습 라이선스 도입으로 저작권 보호 장치를 강화해, 미술 데이터의 안전한 AI 활용 구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르투의 '챗GPT를 위한 예술 AI 에이전트' 오픈AI 데브데이 데모 부스 현장 모습아르투의 '챗GPT를 위한 예술 AI 에이전트' 오픈AI 데브데이 데모 부스 현장 모습

아르투는 최근 오픈AI 데브데이에 공식 초청을 받으며 감성 기반 시각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유럽·동남아 시장과의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AI 시대의 대표적 글로벌 아트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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