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64〉모티프테크놀로지스, 글로벌 LLM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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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는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AI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수준의 LLM 개발을 목표로, 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MOREH)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올해 2월 설립됐다.

모티프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Motif 2.6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모기업인 모레의 GPU 자원 효율화 기술과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프롬 스크래치(토대부터) 방식으로 개발된 소형 언어모델(sLLM)이다.

특히 Motif 2.6B는 AMD 인스팅트 MI250 GPU 기반으로 구현된 최초의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GPU 한 개만으로도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MD가 자체 개발한 모델인 '인스텔라'를 제외하면, AMD 플랫폼 최적화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모티프는 자체 서비스로 '모델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접속해 대화형 LLM을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으로, 추후에는 연구자용 AI 협업 도구와 콘텐츠 제작 보조 도구로의 기능 확장을 계획 중이다. 연말에는 비디오 생성 모델도 발표할 예정이다.

모티프는 현재 모기업인 모레와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주관사로 참여,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KAIST를 비롯해 기업 및 공공기관과 컨소시엄 구성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인터뷰〉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우린 글로벌 경쟁만 본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MD GPU를 고성능으로 활용하는 내재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적인 LL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임 대표는 “모레는 GPU 하드웨어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우리는 그 위에 AI를 직접 개발하는 회사”라며 “모티프는 AI 개발을 '제로 베이스'부터 시작해, 단독으로 글로벌 수준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티프는 25명 미만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이 중 절반이 AI 개발자다. 임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오픈AI나 메타에 가도 핵심 인재로 일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최근에도 한 명이 메타로 이직했다”고 전했다.

모티프는 연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AI 모델은 기본적으로 영어 성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화에 유리하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다 미국 중심의 생태계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모티프는 아직 작지만, 진지하게 글로벌 경쟁을 준비하는 회사”라며 “딥시크가 보여준 자원의 한계를 기술로 뚫는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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