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골맛의 추억' 이재성 "이번에도 득점 이어가고 싶어"

"경기 앞두고 잔디 환경 이야기하는 게 안타깝다"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2선 공격수' 이재성(마인츠)이 '요르단전 골맛의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이재성은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25일 오후 8시)을 하루 앞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요르단전에서 골을 넣었다는 건 기쁜 일"이라며 "내일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전반 38분 설영우(즈베즈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전반 23분 만에 왼쪽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어려운 않은 상황에서 요르단을 꺾은 터라 승리의 기쁨이 더 컸다.

요르단전 골맛의 기쁨을 기억하는 이재성을 향해 팬들은 또다시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성은 팀 플레이를 더 강조했다.

이재성은 "(당시 득점은) 팀 안에서 이뤄진 일이고, 나도 팀 안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승리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표팀은 3차 예선 B조에서 4승 3무를 거두는 동안 홈에서 1승 2무로 원정(3승 1무)보다 승점이 적다.

이재성은 잔디 등 경기 외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묻자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잔디 환경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라며 "핑계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경기력에 지장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받는 건 사실"이라며 "나도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환경이 더 안 좋아졌다는 사실이 아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K리그로 복귀할 때 망설여지는 부분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고 싶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뛰면 팬들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3/24 18:33 송고 2025년03월24일 18시3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