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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상대 팀 훈련을 드론으로 염탐하다 적발돼 쫓겨난 전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피해국 클럽 지휘봉을 잡았다.
AP통신은 비벌리 프리스트먼(39) 전 캐나다 감독이 뉴질랜드 웰링턴 피닉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프리스트먼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축구 경기 일정이 시작되기 전 조별리그 첫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을 염탐한 사실이 적발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친 프리스트먼 감독은 공교롭게도 뉴질랜드 클럽과 계약하며 뉴질랜드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로브 모리슨 웰링턴 피닉스 회장은 "프리스트먼 감독이 축구계로 돌아와 기쁘다. 그가 한동안 축구에서 멀어져 있었다는 걸 모두가 안다. 상황을 이해하며 그를 선임한 것에 만족한다"며 환영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2020년 캐나다 사령탑에 올라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휘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파리에서 드론을 활용해 상대팀을 염탐했다가 들통나면서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
당시 캐나다축구협회는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곧바로 정지했으며,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그를 경질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30일 09시5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