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에 전격 참전했다. 200만에 달하는 유료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AI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오픈AI는 기업들이 업무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리스폰스 AP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스폰스 API는 챗GPT 등 기존의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각 기업 개발자들이 고객 서비스 챗봇과 금융 분석 등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스폰스 API에서 구축한 AI 비서는 파일을 참조하고 웹을 검색하며 컴퓨터를 알아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200만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용 AI 플랫폼 시장은 ‘에이전트포스’를 앞세운 세일즈포스와 ‘코파일럿’을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지난해 51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AI 비서 시장은 2030년 471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지 테크업계에서는 오픈AI가 조만간 ‘박사’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유한 월 이용료 수천만원 상당의 AI 비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지난달 인터넷에서 복잡한 연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딥리서치’를 공개하는 등 학술 분야에 특화된 AI 비서를 잇따라 출시해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