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6년 대장정에 치아 8개 발치, 59kg된 황동혁 감독 "이젠 쉴 것" [인터뷰+]

1 month ago 9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 6년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3' 인터뷰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에 "홀가분하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6년 동안 '오징어게임' 시리즈에만 몰두했던 만큼 "앞으로는 쉬고 싶다"면서 휴가를 선언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456억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1년 시즌1 공개 당시 넷플릭스 역대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엔터계에서 가장 중요한 4대 상 중 하나로 꼽히는 에미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시즌1 공개 직후 "시나리오를 쓰느라 치아가 6개나 빠졌다"면서 "후속은 없다"고 단언했던 황동 감독이었지만, 폭발적인 흥행에 시즌2,3 동시 제작이 결정됐다. 1년여의 촬영을 마친 후 시즌2는 지난해 12월, 시즌3가 지난 27일 공개됐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호주,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총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다만 내용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모든 의견에 수긍이 된다"면서 시즌1의 벽을 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다음은 황동혁 감독과 일문일답.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 6년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 홀가분하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순간까지 만 6년 정도 걸린 거 같다. 시즌1에선 큰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2, 3를 하면서 엄청 많은 기대감에 부담감도 컸다. 어쨋뜬 다 끝내서 짐을 내려놓은거 같아 홀가분한 생각이 난다. 또 언제 이렇게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을 만들어보겠나. 그래서 감사하고 허전하고 그렇다.

▲ 반응을 어떻게 봤나.

= 해외 프로모션 일정이 '빡'셌다. 잠을 한달간 자지 못했다. 시차가 바뀌어어서. 몸이 안좋았다. 그래서 반응을 다 찾아보진 못했다.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불만도 있다고 하더라. 어느정도는 다 이해가 된다. 시즌1은 기대가 없어서 충격도 있고, 신선함도 있었다. 게임의 흥미, 사회적 메시지 모두 만족이 됐을 거다. 그런데 시즌2, 3에서는 원하는 게 다르지 않나. 게임 팬들은 더 재밌는 게임이 나오길 바오고, 사회적 메시지를 찾는 분들은 그런 걸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잘되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극단적인 호불호가 나뉘는 거 같기도 하다.

▲ 기훈이가 죽는 결말은 정해졌던 건가.

= 처음엔 해피엔딩을 생각했다. 기훈이가 살아서 어떻게든 끝내고, 나가서 미국의 딸을 만나러 가는 결말을 처음엔 생각했다. 그런데 집필을 시작하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하고자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작품을 쓸 때 벌어지는 사회적인 상황을 보면서 '어떤 얘길 해야 하나' 고민했다. 코로나 이후 경제적인 위기감, 불평등이 심해지고, 전쟁의 위협은 점점 더 커진 거 같다. 자국 이기주의 이런 것도 심해지는데, 그걸 멈추지 못하는 세상을 보면서 미래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젊은 친구는 꿈과 희망을 잃어간다고 하는데, 기성세대가 더 가지려는 것을 멈추고 미래 세대를 위해 물려주기 위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를 등장시켰다. 그 아이가 미래와 희망의 상징이었다. 아이를 위해 기훈이 희생하는게 제가 하고 싶은 얘기였다.

▲ 아이를 소재로만 사용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 와중에 금자(강애심 분) 아기를 위해 자신을 아들을 희생하는 장면도 등장해 혼돈스럽다는 반응도 있더라.

= 하나의 상징으로만 생각했다. 뭔가를 리얼하게 뭔가 양육한다기보다는 지키려는 상징으로만 표현했다. 금자의 입장에선 끔찍한 살인을 막으려는 아들을 막으려는 행동이었다. 칼을 든 아들의 손을 멈추기 위해 오른쪽 어깨를 찌른 거다. 죽음으로 몰고가기 위한 게 아닌 행동을 막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 '오징어게임'의 또다른 상징은 성기훈 아닌가.

= 성기훈은 이 극에서 뗄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한없이 바보같고, 루저같고, 한심했는데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을 발현하고 마지막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정재 배우가 그걸 정말 잘해주셨다. 시즌2, 3를 1년을 찍었는데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했다. 찐 채소만 먹는걸 보면서 존경스럽고 감사했다. 시즌1에는 술도 먹고, 밥도 먹고 할 기회가 있었는데 시즌2, 3할 땐 다이어트 때문에 같이 밥도 못먹었다. 실제로도 세상과 고립되는 느낌으로, 그렇게 헌신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하다.

▲ 그럼에도 성기훈이 답답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 이 작품 자체가 성기훈이 영웅을 만들기 위한 건 아니었다. 프론트맨도 '영웅놀이 재밌었냐'고 비웃지 않나. 영웅이 애초에 될 수 없는 캐릭터였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마지막 기훈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답답하더라도 이 세상 사람들이 조금은 바꾸어 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 한두명의 지도자가 아닌 다수의 보통 사람들, 아니면 보통 이하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은 답답하지만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 시즌1과 달리 시즌2, 3에서는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캐스팅이 스포일러라는 반응도 있었다.

= 유명인이라 캐스팅한 건 아니다. 어떤 캐릭터를 써놓고, 적절한 연기를 할 게 누구일지 생각했다.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더 유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하늘이 임시완 보다 일찍 죽는데, 덜 유명한 건 아니지 않나. 언제 죽나 보다는 어떻게 죽는지를 더 많이 고민했다. 배우들의 유명세나 인기도로 결정한 건 아니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 시즌2 공개 당시 화제가 됐던 탑(본명 최승현)이 시즌3 미국 프로모션에도 동행했다. 그가 많이 고마워했을 거 같다.

= 너무 오랜만에 승현 씨도 외부 활동을 하는 거라 여전히 긴장하고 떨더라. 해외에서는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서 거기에 용기를 얻어 잘 하는거 같다. 저에겐 늘 감사하다고 한다.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 표시를 한다.(웃음) 그런데 제가 구해주려고 그를 캐스팅한 건 아니었다. 그정도 쉬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해서 했다가 그런 상황이 된 거였다. 승현 씨가 제가 표현하고 싶은 타노스 캐릭터를 잘 해줘서 거기까지 간거라 저에게 그렇게 감사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모두가 승현 씨를 용서한 건 아니지만 어렵게 기회를 얻었으니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남은 사람들의 미움, 마음들을 잘 풀어드렸으면 한다.

▲ 무당(채국희 분) 캐릭터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 시즌1 한미모 같은 도라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무속이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 생각해서 등장시켰다. 대통령실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최근 인기를 끈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있고. 여기에 나온 무당은 신기가 있다가 없다가 하는 사람이다. 저희 할머니가 신기 떨어진 무당에게 사기 당한 적이 있다. 그런 류의 무당을 그려보고 싶었다. 기훈의 운명이나 아이의 운명이나 신기가 있을 때가 있을 때도 있지 않나.

▲ 프론트맨은 어떻게 만들었나.

= 기훈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일종의 열등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했다. 기훈을 어떻게든 타락시키고 싶은, 무릎꿇게 만들고 싶은 인물이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게임장에 끌고 오고, 자신처럼 칼을 준거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기훈이 자신의 테스트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기훈이 결국 아이를 지켜내는 결정을 했을 때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을 거 같다. 그래서 그의 유품과 유산을 딸에게 전달하고. 그리고 게임장을 폭발시킨 것도 기훈이 이겼음을, 패배를 인정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 마지막 게임에서 성기훈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빌런이었다.

= 마지막엔 가장 어둡게 가고 가고 싶었다. 인간성이란 전혀 느껴지지 않은 곳에서 마지막 불꽃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뒤로 갈수록 희망이 없는 느낌이길 바랐다. 명기(임시환 분)는 인간의 신뢰가 없는 인물이다. 본인이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아왔고, '세상이 나쁘고 그 와중에 나는 덜 나쁘다'라고 생각했을 거다. 셋이 남았을 때 자신의 가치관으로는 성기훈이 자신을 죽이고 아이를 데려갈 거라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성기훈을 못오게 하고, 마지막 선택으로 아이를 던져버리려 한 거다. 이후 인지부조화로 '이 애는 내 애가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 거다. 그렇게 이기심으로 타락해가는 인물이, 인간의 가장 최악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 6년간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 기훈이 떨어지는 날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가 봤던 모든 기훈의 표정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촬영도 힘들었지만, 배우도 1년 동안 그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몰입하는데 '이게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처음으로 같이 저녁 먹으며 술을 먹었다.

▲ 기훈의 죽음이 '오징어게임' 다음 시즌을 하지 않겠다는 연출자의 강력한 의도로 읽혔다.

= 그렇다.(웃음) 이 사람의 여정을 통해 얘길 전달하고 싶어서 더 이상의 '오징어게임'은 없는 거다. 케이트 블란쳇의 등장도 다른 시즌을 예고 한 건 아니다. 성기훈이 미국에서 또 다른 딱지맨을 보는 엔딩도 생각했다. 성기훈의 죽음으로 엔딩을 만들었을 땐 그 다음은 없다고 봤다. 미국판을 하거나 연결시켜주려고 한 건 아니다. 12월에 (할리우드 버전) 촬영에 들어가고, 제가 감독을 하고,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고 이런 썰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 게임장 밖의 상황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었다. 특히 위하준 역의 준호의 활약이 아쉽다고 하더라.

= 원래 성기훈과 함께 게임을 해결하려 했는데, 엔딩이 바뀌면서 더 늦게 도착하게 됐다.(웃음) 그래도 형의 상황을 확인했으면 했고, 프론트맨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물로 준호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더라. 456억원을 허투로 쓸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엄마도 있고. 하하.

▲ 프론트맨의 스핀오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이미 제가 '오징어게임'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했다. 다만 다른 톤의 이야기는 해보고 싶다는 거다. 여기도 게임의 공백이 있다. 박선장(오달수 분) 집에서 딱지남(공유 분) 사진이 있지 않나. 거기에 자세히 보면 인호(프론트맨)와 찍은 사진도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어떻게 찍었을까. 무슨 사이일까. 그 3년의 얘기를 한번 해보면 재밌겠다 싶더라. 메시지와 관련없이 박선장, 딱지남, 프론트맨들의 관계 이런 얘기, 그런데 구체적인 있는 건 아니다. 팬들을 위한 재밌는 얘길 하고 싶다.

▲ 아이들이 성장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더라.

= 그런 미래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다만 피가 묻은 기훈의 옷을 전달한 건 프론트맨의 악취미같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 시즌2, 3 만들면서 '못하겠다' 싶진 않았나.

= 너무 긴 여정이라. 찍으면서도 대본을 조금씩 고쳤다. 워낙 긴 얘기고, 많은 캐릭터가 나와서 완성된 대본의 불완전한 부분이 보이고 배우들이 주는 영감이 있어서 수정, 보완한 게 있다. 촬영하고 나면 쉬어야 하는데 대본을 고치고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졌다. 뒤로갈수록 매 순간이 힘들었다.

▲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누굴까.

= 민수와 남규의 관계도 남규가 먼저 죽었다. 처음엔 젊은남자 1, 2, 3, 혹은 타노스 패 1, 2, 3 이렇게 했다. 숫자로만 존재했는데, 배우들이 캐스팅하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 시즌1이 공개됐을 때 한국에서 평이 안좋았다. '어, 이렇게까지?' 이랬다. 그러다 해외에서 반응이 나오고, 점수가 올라갔다. 미국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한국 반응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전세계 1위가 되고, 신드롬 얘기가 나왔다. 그 한 일주일이 롤러코스터처럼 정신없이 돌아갔다. 진짜 뺨을 꼬집어본 적이 있다. 너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서. 그 일주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이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연출자가 됐다. '오징어게임'은 어떤 의미일까.

= 결론적으로 돌이켜 생각하면 저 스스로 생각을 많이 했다. 성기훈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앞으로 뭘 만들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스스로 많이 생각했다. 지금은 작품의 영광이나 이런 것보다는, 스스로를 우쭐하게도 만들었지만 어떤 의미론 겸손하게 만든 작품이다.

▲ 해외 러브콜도 많이 올 거 같다. 차기작은 극장용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 작품 제안은 많이 받았다. 그런데 원래 62kg 정도인데 59kg까지 빠졌다. 몸을 회복하는게 우선이겠다 싶더라. 미래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 일단 쉬어야 겠다 싶다. 정상적인 리듬을 되찾고 싶다.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극장 상황이 너무 안좋지 않나. 남의 돈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성공하게 해드리겠다' 할 수 있을까 싶더라. 결국 흥행을 해야 하지 않나. 공적 자금이 아니라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한 건데. '감독님이 오셔서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황동혁이 해도 안되네'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걱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 일단 쉬면서 돌아보고, 뭘 만들고, 어떻게 만들지를 생각해보려 한다.

▲ 살 빠진 것과 더불어 치아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 시즌1때 6개 뺀 후, 시즌2와 3를 하면서 2개를 더 뺐다. 아직 새로 (임플란트를) 박진 못했다. 제가 피곤하면 잇몸이 붓고 그렇다. 이제 제 자연이가 많이 남지 않았다.

▲ 기훈의 마지막 대사가 '인간은'이다. 그 이후는 뭘까.

= 인간은 이기적이고 파괴적이고 비정하고 탐욕스러운데, 어떨땐 인간애가 넘친다. 종잡기 힘든게 인간이다. 각자에게 질문으로 남기고 싶었다. 말보다는 어떤 존재인지 채우고 싶었다. 우리 인간은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더 가지려는 걸 멈추고 희생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싶었다. 그런 인간이길 바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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