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봄배구 노리는 도로공사·기업은행 '약점 보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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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리베로로 문정원 시험 가동 계획"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 "세터 영입 쉽지 않아…기존 선수 활용"

이미지 확대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외국인 거포 모마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외국인 거포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은 2025-2026시즌에 도약을 노리는 대표적인 팀이다.

지난 2024-2025시즌 5위에 그쳤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V리그에서 네 시즌을 뛰며 기량을 검증받은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모마 영입으로 아시아 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토종 거포 강소휘와 함께 막강 삼각편대를 구축해 단숨에 봄배구 진출 후보로 떠올랐다.

이미지 확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모마의 경기 장면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모마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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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의 사령탑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도로공사가 모마를 선택하자 "다음 시즌 한국도로공사가 좋아질 것 같다. 조금 기울어진 전력이었는데 모마를 데려가면서 우승 후보로 봐도 좋다"며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시즌 4위로 봄배구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득점 2위(910점)에 올랐던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와 재계약하고, 아시아 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의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잡아 다음 시즌 기대감이 크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로공사로선 여섯 시즌 연속 베스트7에 올렸던 임명옥이 나가면서 리베로가 약한 고리가 됐다.

임명옥이 2024-2025시즌 수비 1위(세트당 7.326개)와 디그 1위(세트당 5.113개), 리시브 효율 1위(50.57%)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당장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백업 플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면서도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문정원을 우선 주전 리베로로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리시브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맨 오른쪽)

리시브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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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4일 연합뉴스에 "전문적인 리베로를 영입하는 것보다 문정원 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면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가며 리베로로 가능성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명세터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의 약점으로는 세터가 꼽힌다.

지난 시즌 아시아 쿼터로 중국인 세터 천신퉁을 영입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호철 감독은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선수를 영입하면서 리시브 등 수비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세터 영입을 시도해봤는데 내줄 곳이 거의 없다. 영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토스하는 IBK기업은행의 최연진(맨 오른쪽)

토스하는 IBK기업은행의 최연진(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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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일각에서 나오는 도로공사에서 특정 선수(세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추진한 적이 없다"면서 "(최)연진을 중심으로 김하경 등 기존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빅토리아가 아포짓(스파이커)을 맡는 만큼 켈킨스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08시3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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