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이 난적 베트남(28위)을 꺾고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13일)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세트 점수 3-0(25-20 25-19 25-22)으로 제압했습니다.
한국은 내일 오후 8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타이완(34위)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어제 타이완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B조 2위 베트남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3년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와 그해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두 대회 모두 베트남을 상대로 먼저 1, 2세트를 따내고도 이후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했습니다.
이는 대표팀의 부진을 상징하는 결과로 남았습니다.
한때 아시아 변방으로 평가받던 베트남에 잇따라 패한 한국 여자 배구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겪었고, 이제는 베트남보다 세계랭킹에서 밀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은 한국 대표팀의 우승 도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승부처마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베트남을 압도했습니다.
1세트부터 치열했습니다.
한국은 17-12로 앞서다 상대 추격을 허용해 22-20, 두 점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한국은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현대건설)와 주전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을 다시 투입해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줬습니다.
이후 이예림(현대건설)의 연속 득점과 박은진(정관장)의 속공이 터지며 1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에선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23-19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점수 2-0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대표팀은 18-20으로 뒤지다가 김다인이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20-2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랠리 끝에 이예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21-20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23-21에선 이예림이 블로커 터치 아웃 공격으로 득점했고, 24-22에선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예림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고, 강소휘와 나현수는 각각 14점씩 올렸습니다.
베트남은 카자흐스탄(36위)과 3, 4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는 일본(4위)과 중국(6위), 태국(23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V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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