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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 초 영국 여자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22)를 스토킹했다가 적발된 남성이 이달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티켓 구매를 시도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추첨 구매 방식을 통해 입장권을 구하려고 신청했다가 자기 이름이 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의 보안 시스템에서 걸러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BBC는 "보안 시스템은 남성의 이름에 '레드 플래그'가 표시된 점을 확인하고 추첨에 참여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라두카누를 스토킹해 구속됐던 인물이다.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편지를 라두카누가 묵는 호텔에 남기는 등 이전에도 여러 번 '선'을 넘는 행동을 한 그는 두바이 대회에서는 라두카누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 버젓이 나타났다.
이를 알아챈 라두카누가 위협을 느껴 심판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두바이 경찰은 이 남성을 구금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WTA는 당시 이 남성의 이름을 두바이 사법당국으로부터 건네받았고, 그 덕에 윔블던 경기에 입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올해 윔블던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치러진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단번에 테니스계 '신데렐라'로 떠오른 바 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8일 10시5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