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강소휘가 공격하고 있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좌절감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으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벤치를 지켰고, 지난달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입니다. 대표팀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8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강소휘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강소휘는 오늘(16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 조별리그 D조 홍콩과 경기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1세트에선 공수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지만, 2세트부터 180도 다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홍콩의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2세트에서만 8점을 올리는 등 양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후 만난 강소휘는 "이전 대회에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내 몸에 관한 확신이 없었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오늘 경기 1세트에서도 공수에서 많은 범실을 했다"며 "2세트에서는 리시브가 잡히면서 공격이 살아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가 내게 의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벅지 근육 부상은 재발 위험이 있지만, 강소휘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부상이 재발하더라도 프로배구 V리그 개막까지 시간이 있어서 괜찮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소휘가 이번 대회를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3년 전의 아픈 기억 때문입니다. 대표팀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 강소휘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 모두는 대회를 마친 뒤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강소휘는 "당시의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대회도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베트남과 경기가 매우 중요한데,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전에서 승리하면 기세가 올라서 결...
여자 배구 강소휘 "항저우 치욕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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