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가 한국어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e1'을 공식 발표하고, 그 첫 번째 특화 모델인 의료 AI 'e1-M'을 공개했다.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의 공동대표 겸 최고기술책임(CTO)인 노시욱은 과거 구글 본사에서 350명 규모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며 Core ML·Core Data 부서의 AI 사업을 총괄했다.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하고, 대규모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번에 공개된 e1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사고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기존 글로벌 AI 모델들은 영어를 기반으로 한국어를 번역해 처리하는 방식이지만, e1은 한국어 자체로 직관적이고 정확한 해석을 수행해 문맥과 뉘앙스를 정밀하게 이해한다. 또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의료(e1-M), 법률(e1-L), 금융(e1-F) 등 다양한 산업별 특화 모델로 확장하기 용이하다.
이 중 의료 특화 모델 e1-M은 국내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KHPLEI)에서 출제한 의사·간호사·약사·치과의사 면허 시험 문제를 기반으로 한 'KorMedMCQA(KAIST 연구팀이 구축한 의료 QA 벤치마크)'에서 90.78점을 기록했다. 이는 GPT-4o(85.61점), 클로드 3.5(86.51점)의 점수를 상회하는 결과다. 특히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증상 간 연관성을 파악해 치료법을 제시하는 추론 능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노시욱 CTO는 “e1-M은 단순히 '가장 빈도 높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마치 숙련된 전문의가 환자를 진찰하듯, 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는 320억 개의 매개변수 규모의 e1 모델에 GRPO(Group Relative Policy Optimization)와 ORPO(Odds Ratio Preference Optimization)라는 최신 AI 최적화 기법을 병렬 적용해 마치 전문가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혁신 AI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는 e1을 중심으로 의료(e1-M), 법률(e1-L), 금융(e1-F)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프라이빗 LLM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만간 e1-M 기반의 의료 AI 솔루션을 공개해, 병원·제약사·보험사 등 다양한 의료 기관이 AI 기반 의료 분석 및 상담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