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앞에서 빛난 은메달…태권도 주정훈의 은빛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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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감기 속 장애인AG 2연패 불발…은퇴 고민 속 다시 찾은 동력 이미지 확대 주정훈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공동취재단 = "어머니께서 오신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라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놓친 주정훈(32·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처음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앞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의미를 뒀다. 주정훈은 21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태권도 남자 80㎏급(스포츠등급 K44) 결승에서 알리레자 바흐트(이란)에게 라운드 점수 0-2(2-6 6-12)로 졌다. 평소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이번 대회엔 어머니와 형이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주정훈은 "겨루는 종목이라 다치면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초대하지 않았다"며 "이번 경기에서 웃으면서 반겨주셔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모시겠다"고 말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우승자인 주정훈은 패럴림픽에서도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한국 장애인 태권도의 간판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배탈과 감기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어제까지도 설사를 너무 많이 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다리에 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승에서 1라운드를 내준 뒤 2라운드에서는 먼저 득점했지만, 연이은 감점과 실점으로 흐름을 빼앗겼다. 주정훈은 "솔직히 오늘 경기 전부 100%가 아닌 상태였다"며 "훈련을 남한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 정도 결과라도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기나 배탈이 없었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텐데"라며 "상대가 더 잘 준비하고 나왔다"고 인정했다. 이미지 확대 은메달 획득 이후 기념촬영에 나선 주정훈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팀 간판으로서 느끼는 부담도 컸다. 후배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부담감을 너무 느낀다"고 농담했다는 그는 "첫날도, 둘째 날도 부담이 너무 커서 자기 전에 식은땀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들이 더 잘해준다면 저도 다음 시합부터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주정훈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갈까, 가지 말까를 두고 하루마다 생각이 달라진다"며 "부상이 누적되면서 좋아하는 태권도를 못 하는 날이 많아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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