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 "아시아서 시작해 세계로…오랜 길 걸어 목표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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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부산영화제 찾아…"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지금도 꿈 같아" "한국 사람을 정말 좋아해…이창동·박찬욱·봉준호와 작업 기다려" 이미지 확대 질문 들으며 미소짓는 양쯔충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기자회견에서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6.10.7 scape@yna.co.kr (부산=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양쯔충(양자경)은 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영화의 길을 걸어 온 동료처럼 표현했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산영화제를 찾은 양쯔충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양쯔충은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 '와호장룡'(2000) 등을 거쳐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2023년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양쯔충은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며 "전 세계에 이렇게 많은 아시아인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온 저를 소수자로 바라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고정관념에 갇힌 역할이었다"며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조금씩 역할의 폭을 넓혀갔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그 상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더 나아갈 힘을 줬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지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동력으로는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꼽았다. 양쯔충은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제 일에 사랑과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게 연기는 인생 자체이고, 영화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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