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 랩스 에이버리 칭 CEO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Aptos)’가 전통 금융의 토큰화 흐름 속에서 ‘온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재구축’ 비전을 발표했다. 앱토스 랩스(Aptos Labs)의 에이버리 칭(Avery Ching)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되고 검증 가능한 인프라 위에서 전통 금융의 분절된 구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다”며 “앱토스는 전 세계 금융 거래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칭 CEO는 “전통 금융권의 자본이 점차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토큰화되고 있다”며 “상품, 주식, 통화 등 실물 기반 자산(RWA, Real World Assets)이 디지털화되어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은 허가 없이 접근 가능하며, 결제·청산·위험 관리 등 기존 금융의 복잡한 절차를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앱토스는 2022년 메타(Meta)의 디엠(Diem) 프로젝트 출신 개발자 에이버리 칭과 모 셰이크(Mo Shaikh)가 공동 설립한 블록체인으로, 출범 초기에는 범용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글로벌 트레이딩 엔진(Global Trading Engine)’으로 진화하고 있다. 칭 CEO는 “이제 우리는 금융 자산이 온체인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는 세계적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아폴로(Apollo)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앱토스 블록체인 위에서 자산의 토큰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앱토스는 현재 약 5억4천만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운용하며, RWA(실물자산 토큰화) 부문에서 상위 3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BCG와 인베스코(Invesco)가 2024년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토큰화 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칭 CEO는 “한국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거래량이 활발한 시장으로, 규제 명확화가 이뤄질 경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온체인 금융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 의지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토스는 해시드(Hashed),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HYBE), 세아홀딩스(SeAH Holdings)의 투자 자회사 아이언그레이(Iron Gray) 등 국내 주요 기관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롯데그룹 계열 대홍기획(Daehong Communications)과 협력해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기프티엘(Giftiel)’에 앱토스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앱토스는 민간 부문뿐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규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이버리 칭 CEO는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디지털 자산 시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정책 논의 과정에 개발자 및 빌더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앱토스는 단순히 규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블록체인 금융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칭 CEO는 “앱토스는 미국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은 아시아 금융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결제, 스테이블코인, 로열티 프로그램 등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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