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중 스마트폰 기기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형태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는 관측이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 나오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선두를 달려온 삼성전자에게는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기겠지만,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 조립 협력사인 폭스콘이 올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구체적 부품 사양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경첩(힌지) 부분에 관한 내용도 미정이란 분석이다.
폴더블 아이폰에 쓰일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 폴더블 아이폰에 공급하기 위해 연간 700만~800만개 폴더블 패널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의 폴더블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화면 중앙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는 "최근 시장에선 애플이 1500만~2000만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주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여러 부품에 대한 확인 결과 이 물량은 2026년 한 해 동안의 수요가 아니라 제품의 2~3년 수명 주기 동안의 누적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프로젝트 시작 전까진 모든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