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 여러 국가가 함께 기념하는 명절을 특정 국가의 명절로 한정했다는 지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최근 애플 홈피에는 '말의 해'를 맞아 말을 캐릭터화 한 휴대폰 케이스 등을 선보였는데 '중국 설'로 소개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 설' 표기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 영화 제목에 '중국 설'이라는 표현을 포함시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중국 설'로 잘못 표현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기업을 통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해외 각국 한인들과 함께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벌이며 여러 기관과 기업의 '중국 설' 표기를 수정해 왔다.
아울러 "올해도 잘못된 표기를 발견하게 되면 바로 제보해 달라"며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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