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회사 경유 재수출 적발…불법 거래 1.26억달러 규모
美, 해외 법인 통한 우회 이전까지 관리…반도체 통제 강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한국 자회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AMK)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한 사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거액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11일(현지시간) AMAT·AMK와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두 회사가 총 2억5200만달러(약 3600억원)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CI [사진=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유튜브 캡처]BIS가 집행한 제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BIS에 따르면 AMAT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에 반도체 제조장비인 이온주입 장비(ion implanters)를 공급해왔다. SMIC는 2020년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또 AMAT가 2021~2022년 해당 장비를 한국의 AMK로 보내 조립한 뒤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미국 정부 허가를 신청하거나 승인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BIS가 파악한 불법 수출 장비의 거래액은 약 1억2600만달러(약 1800억원)다.
BIS는 규정상 불법 거래액의 최대 2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BIS는 불법 수출에 책임이 있는 직원과 고위 경영진이 현재 AMAT·AMK에 재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산 반도체와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을 강하게 제한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는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주요 장비 생산국에도 대중 수출 규제 공조를 요구하며 통제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번 BIS 조치는 미국 기업 본사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 경로를 통한 장비 이전 가능성까지 관리 대상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협력하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현지 법인이 운영되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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