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컴퓨팅 분야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알테어가 13일 금융권에서 데이터 운영 체계 통합과 최적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기존 SAS 언어 기반 리스크 시스템을 자사의 '알테어 SLC'와 오픈소스로 전환·통합한 결과다.
최근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보면 오픈소스를 통한 소프트웨어 내재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알테어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던 이전과 달리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금융사들이 늘면서 자사 제품과 오픈소스를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제공한 것.
알테어는 세계 최대 20대 투자은행 가운데 17곳을 포함해 4000곳 이상의 은행, 보험사, 금융서비스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알테어 SLC는 SAS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별도의 타사 제품이라 라이선스 없이 실행할 수 있다. 파이썬, R, SQL 등 다양한 언어와도 호환된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환 과정도 용이하고 프로그램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알테어는 자사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테어 래피드마이너'의 일환으로 일테어 SLC를 제공한다. 데이터 생성부터 AI 기반 모델링, 최종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금융권 데이터 운영 체계 개선과도 연관된다.
데이터 시각화·스트리밍 분석 도구로 맞춤형 보고서 생성,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노코드·로우코드 도구를 활용해 개발·배포 주기를 단축할 수 있고 기존 SAS 언어 환경을 유지하면서 고급 분석 기능과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알테어 유닛' 라이선스 체계를 통해 소프트웨어 비용 절감뿐 아니라 180개 이상의 알테어·파트너사 제품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도 있다.
샘 마할링감 알테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과정은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에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알테어는 오픈소스와 금융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금융기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