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윔블던 3연패 향해 순항…18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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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꺾은 뒤 오른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꺾은 뒤 오른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350만파운드) 3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알카라스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14위·러시아)를 3-1(6-7 6-3 6-4 6-4)로 제압했다. 2023년과 작년 포함 3년간 윔블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알카라스는 대회 18연승을 이어가며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알카라스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그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로마오픈부터 매 경기 승리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알카라스는 이번 16강전까지 무려 공식전 22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알카라스가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전설’ 비에른 보리(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2년 연속 한 해에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석권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보리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년 연속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홈 코트의 캐머런 노리(61위·영국)다. 노리는 앞선 16강전에서 니콜라스 재리(143위·칠레)를 3-2로 물리치고 8강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노리와 통산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있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2023년 리우오픈 결승에선 노리에게 1-2로 패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은 정말 특별한 대회”라며 “이 아름다운 코트에 발을 디딜 수 있는 모든 순간이 선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오랫동안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도 윔블던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는 16강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23위·벨기에)를 2-0(6-4 7-6<7-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2023년 호주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윔블던에선 2021년, 2023년 준결승이 최고 성적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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