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만에 2000여개 기업이 파로스를 사용 중이고 올해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추면서 사용자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프로그램(ERP) '파로스'가 올해 시장에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파로스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파로스가 25년 핀테크 기업 핑거의 DNA를 잘 녹여낸 작품이란 점에서다. 파로스는 회계처리 자동화, 인사급여, 금융관리, 세금신고 등 중소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SaaS 기반 ERP 서비스다. 특히, 올해는 핑거의 기술력과 삼일회계법인의 전문성을 결합한 혁신적 ERP 솔루션 '스텔라'를 론칭했다.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의 경영관리 효율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그리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한 통합 지원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서 올해 신사업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핑거의 전체 매출 중 약 80%는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솔루션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러한 기존 강점 위에 신사업을 더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핑거의 신사업으로 파로스 외에도 금융권 AI 접목과 함께 자체 증권형 토큰 발행(STO)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내걸었다.
핑거는 최근 IBK투자증권의 '생성형 AI 기술 기반 사내업무 효율화 및 투자정보 개인화 서비스 유효성 검증' 사업을 수주하며 AI 시장에 진출했다.
안 대표는 “현재 금융권에서는 망분리 규제 완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와 AI등 첨단 정보기술(IT)을 보다 자유롭게 도입할 수 있어 대량 데이터 처리, 업무 효율성 향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금융기관의 레퍼런스와 AI 기술을 접목시켜 금융권의 업무 자동화와 투자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AI 기술이 글로벌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만큼, AI와 핀테크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함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핑거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는 자체 증권형 토큰 발행(STO)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이를 안전하게 발행·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별도의 대규모 시스템 구축 없이도 신속하게 토큰증권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물자산의 디지털화와 유동화, 다양한 기초자산의 상품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본인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해 투자자와 기업이 자신의 신원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핑거는 이미 2020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STO 솔루션의 기술적 토대를 다지며 여러 기업과의 STO 발행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는 STO 시장의 제도화와 본격 개화에 맞춰, SaaS 플랫폼 개발, 금융권 및 기술기업과의 협력, 핵심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며, 실물자산의 디지털화와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