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현실 우려 표해"
동진쎄미켐서 반도체 R&D 근로시간 개선 간담회
업계 "근로시간 규제 대기업보다 중기에 더 타격"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반도체 전쟁'은 '기술 전쟁'이고, 기술 전쟁은 결국 '시간 싸움'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자리한 동진쎄미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열린 '반도체 R&D 근로시간 개선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동진쎄미켐 R&D센터에서 열린 '반도체 연구개발 근로시간 개선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a3d529a55b8ac.jpg)
안 장관은 "미국, 일본, 대만은 국운을 걸고 반도체 생태계 육성 중이고, 중국은 우리 주력인 메모리를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에서 우리 반도체 업계만 근로시간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종합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PSK, 솔브레인, 원익IPS,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 텔레칩스, 퓨리오사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도 자리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규제에 대한 반도체 업계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근로시간 규제로 인해 연구개발 성과가 떨어지고, 부서간 협업 저해와 근로시간 최대한도를 채운 경우 강제 휴가 등 연구에 몰입하는 문화가 약화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근로시간 규제는 대응 여력이 있는 대기업보다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에 더 큰 타격을 주는 만큼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회 전무는 "근로시간 특례가 「반도체 특별법」에 포함되어야 하나 지난 국정협의체에서 합의가 불발된 것이 아쉽다"며 "우선은 반도체 연구개발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제도라도 조속히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 연구개발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 근로시간 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반도체산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